소람(素藍). 쪽빛 하늘에 흰구름 흘러가는 것처럼 높고 푸른 사람이 되라고 지어준 내 셋째 딸의 이름. 생고무처럼 통통 튀는 탄력으로 늘 에너지를 나눠주는 커미디언이기도 하다. 디자이너가 꿈인데, 부디, 자기 자신을 꾸미기보다는 세상을 아름답게 꾸미는 명 디자이너, 자기는 수수하고 촌티나게 살면서도 사회와 이웃을 멋지게 꾸며주는 그분의 코디네이터가 되길 이 아빠는 간절히 바란다. 착하고 귀여운 내 딸, 고운 심성을 지닌 아이, 화도 잘 내지만 사과도 빠른 나의 alter ego(분신). 사랑한다, 멋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