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성경공부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첫 시간 시편 1편(10-6-2010)
가을 문턱입니다. 시인의 계절입니다. 사람이 왜 시를 쓸까요? 그냥 말이나 산문으로는 표현이 다 되지 않는 어떤 깊은 정서, 생각, 표현의 욕구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에 빠졌을 때, 울분을 토로하거나 저항하고 싶을 때, 큰 사건을 기념하고자 할 때, 풍자하고자 할 때, 삶의 여러 면모를 노래하고 싶을 때 시를 씁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이라는 사람들에게 ‘야훼’라는 신을 믿는 신앙은 한가로운 유희나 지적인 취미활동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이 야훼라는 신을 중심으로 자신의 출생, 삶, 고통, 기쁨, 목적 그리고 죽음, 나아가 자기 겨레, 역사와 우주의 목적과 의미를 생각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야훼를 예배할 때, 이 믿음에 회의가 생기거나 이 믿음으로 인해 인생에 큰 변화와 전기가 생겼을 때, 삶의 사시사철 그리고 사회와 역사 가운데서 벌어지는 일들을 바라보면서 시를 읊고 이 시를 전수했습니다. 한마디로, 시편에는 야훼 하나님을 믿고 따르며 살았던 한 무리 사람들의 신앙의 가장 깊은 것, 알맹이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이 고갱이에 다가갈 때 우리는 하나님이 누구이며, 무엇을 하는 분이며, 내가 이분과 무슨 상관이 있으며, 이 관계 속에서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며 살아가야 할지 알고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시편이랑 친해지기
1. 사랑에 빠졌을 때, 울분을 토로하거나 저항하고 싶을 때, 큰 사건을 기념하고자 할 때, 풍자하고자 할 때, 삶의 여러 면모를 노래하고 싶을 때 시를 쓴다 하였습니다. 저런 시들로 유명한 시인들을 아십니까?
2. 시편은 모두 몇 수의 시로 엮인 책입니까? 이 책은 또한 모두 몇 권으로 돼 있습니까?
3. 시편을 엮은 이는 왜 이 시를 책의 첫 머리에 두었을까요? 사실 시편 150수는 이스라엘 겨레와 나라가 쫄딱 망해서, 바벨론이란 나라에 포로 살다가 70년 후쯤 돌아와서 엮는 것임을 염두에 두고 생각해봅시다.
시편 1편 들여다보기
1: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1: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1: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1:4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1:5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1:6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꼼꼼히 생각하며 나누기
1. 시인은 어떤 사람이 복이 있다고 말합니까? 소극적인 진술과 적극적인 진술로 나눠서 생각해보십시오.
i. 소극적 진술
ii. 적극적 진술
2. “여호와의 율법”(2절)은 ‘하나님의 교훈’을 뜻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교훈을 한다면 어떤 교훈을 할까요? 그리고 왜 복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교훈을 즐거워할까요? 내가 아버지로서 나의 아이들에게 어떤 교훈을 하며, 자녀들이 나의 교훈을 어떻게 대해주길 바라는지 한편으로 생각하며 답해봅시다.
3.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묵상”(2절 하반절)은 어떤 개념이나 사건을 차분하게 앉아 정리함, 깊이 사색하며 고민함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구약이 쓰인 히브리어에서 묵상은 의성어로서 짐승이 으르렁거리는 소리 혹은 아파서 신음을 내뱉는 소리에서 따온 말입니다. 왜 이스라엘 사람은 하나님의 교훈을 묵상하는 일을 으르렁거림, 아파 신음함으로 표현했을까요?
4. 3절은 복 있는 사람의 모습을 세밀 묘사합니다.
i. 복 있는 사람은 _______에 심어놓은 _______와 같다.
ii. 적당한 때가 되면 _______가 맺히고 그 잎사귀는 늘 _______다.
iii. 하는 일마다 다 _________한다.
5. 3절의 묘사를 세부적으로 살펴봤을 때, 복 있는 사람이 받는 복(형통)은 자기노력에 의한 성취물입니까, 아니면 자연스러운 선물입니까? 복 있는 사람을 시냇가에 심어놓은 나무라 묘사한 대목을 보면서 답해보십시오. (제 발로 걸어가서 시냇가에 심기는 나무는 없음.)
6. 이 진술에 따르면 나는 복이 있는 사람입니까? 시인이 노래한 것과 같은 복을 받고 싶습니까?
7. 4절에서는 악인을 무엇에 빗대 말합니까? 이렇게 빗대 말하는 속뜻은 무엇입니까?
i. 악인은 잘 나가는 것처럼 보여도 ________ 아니다!
ii. 악인이 사라지는 것은 훅 불어 _______를 털어버리는 일과 같다.
8. 독재자 챠우세스크의 말로를 기억하십니까? 수 십 년 간 백성들에 군림하여 고혈을 빨다가, 최후까지 국민들을 공갈, 협박하였지만 비참한 말로를 맞았습니다. 5절이 말하는 악인의 말로는 어떻습니까?
i. _______을 견디지 못함
ii. _______들의 ______에 들어오지 못함
9. 6절의 “인정하”신다는 말은 ‘아신다’(God knows)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안다’라는 말을 우리와는 조금 다르게 썼습니다.
i. 창세기 4장 1절
ii. 출애굽기 2장 25절
10. 나와 내 인생은 하나님이 아시는 인생입니까? 이런 인생이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라면, 이 선물을 받고 싶으십니까? 이 선물을 받기 거북합니까? 왜 그렇습니까?
기도하고 헤어지기
하나님, 이 나이 되도록 살아오는 동안 그래도 나쁜 놈들이랑은 안 어울리고, 크게 휨 없이 바른 길 걸어 여기까지 오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제가 저를 지으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하나님의 교훈을 삶의 중심으로 삼는 삶)을 살았는지 자문하면 많이 죄송스럽습니다. 하나님, 저를 아들로 삼으시고, 제게 아버지의 교훈을 주셔서 따르게 하셨는데, 이제라도 이 교훈에 나타난 아버지의 심정, 뜻, 계획을 잘 알고 따름으로써 저도 튼실한 나무, 열매 많이 맺는 나무, 푸른 잎사귀를 드러내는 나무가 되게 해주십시오.
다음 시간 준비하기
시편 33편 여러 번 읽기
주말에 이메일로 오는 문제 미리 생각해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