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人列傳(믿음의 여성들 성경공부)

사라

sherwood 2008. 12. 5. 04:48

여인열전①

믿음으로 순종의 길을 걸은 여인

사라

 

본문읽기

창11-23장/히11.11, 벧전3.6

 

신원조회

아브라함보다 10년 연하의 이복동생. 갈대아 우르에서 결혼. 원래 이름은 사래이며 65세에 아브라함과 함께 갈대아 우르를 떠남. 75세까지 무자함. 90세에 아들을 주신다는 약속을 받고 이름이 사라(여왕, 공주)로 바뀜. 127세를 일기로 세상을 뜸.

 

은혜 체험

 

여자가 뭘 알아!

고대근동 사회에서 여자와 어린이는 재산목록에 불과했습니다. 먼 길을 여행할 때도 여자와 어린이는 따로 다녔습니다(눅2.42-45). 랍비들은 공공장소에서 자기 아내를 만나도 모른 체 했습니다. 바리새인 가운데는 길거리에서 여인을 만나면 아예 눈을 감고 걷다가 종종 넘어져 피 흘리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이 드리는 기도 가운데는 ‘이방인과 여자로 태어나지 않은 것’을 감사하는 기도가 있습니다. 막힌 것을 허물며 사람 위에 사람이 있는 악한 구조를 철폐하신 예수님(갈3.28)이 오시기 전까지 세상은 남성 우월과 여성 굴종을 철칙처럼 믿고 살아왔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역시 이 어두운 세월을 산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은 이 땅에 하나님을 순종하는 새로운 인류를 만들어내는 사명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사라는 이 사명을 아내로서 함께 이뤄가야 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한 때 사라 없이도 이 사명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태도로 인해 사라는 많은 마음고생을 했습니다. 사라는 많은 두려움과 치욕의 순간을 통과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악조건과 환경에도 불구하고 사라에게 어떻게 다가오셨습니까? 어떻게 사라를 ‘여왕’처럼 높여주셨습니까?

 

네 가지 홀대

사라는 아브라함으로부터 크게 네 가지 홀대를 받았습니다.

첫째, 아브라함은 사라와 한마디 의논도 없이 갈대아 우르에서 하란을 향해 떠났습니다. 당시의 상황에서 고향을 떠나 외국으로 이주한다는 것은 사지에 들어가는 것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오직 가족과 친족만이 힘이요 연줄이었습니다. 사라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둘째, 아브라함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자 사라를 두 번이나 후궁으로 넘겼습니다. 아마 아브라함의 마음속에는 사라 없이도 하나님의 언약을 이룰 수 있다는 지극히 남성중심적인 사고방식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성들은 자주 거창한 명분을 내세워 여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곤 합니다.

셋째, 아브라함은 사라의 동의 없이 낮선 손님들을 집에 들였습니다. 근동 지방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한 낮의 열기를 피해 이른 아침이나 저녁나절에 여행을 합니다. 아브라함은 정오에 여행을 하고 있는 범상치 않은 사람들을 사라에게 물지 않고 집으로 들여 갑작스레 잔치 상을 보라고 합니다.

넷째, 아브라함은 하갈이 사라에게 함부로 대하도록 방치했습니다. 이 당시 여주인은 남편에게 준 여 노예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하갈이 이 사실을 알고도 사라에게 방자하게 행했다는 것은 아브라함의 묵인 혹은 방조 없이는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아브라함의 마음은 잠시 사라를 떠났던 것 같습니다.

 

이 여자가 사는 법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법.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의외로 자기 아내를 믿음으로 세워주는 일에 약했습니다. 아내 사라가 ‘함께 유업 상속할 자’(co-hire)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사라에게 씻기 힘든 상처를 안겨줬습니다. 과연 사라는 이런 아브라함을 무슨 마음으로 어떻게 도와 ‘복의 근원’이 되게 했을까요? 성경은 그 비결을 두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믿음’입니다(히11.11). 남편은 신실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신실하셨습니다. 사라는 신실하신 하나님,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이삭의 출산을 통해 온몸으로 경험했습니다. 이삭을 낳겠다고 하셨을 때 기가 막혀 웃었던 사라에게 정말 평생 웃을 일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기쁨을 일으킨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순종’입니다(벧전3.6). 하나님의 성실을 경험한 사람은 하나님을 순종합니다. 믿음과 순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하나님을 순종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에 순종합니다. 아브라함이 여러 가지로 사라의 마음을 섭섭하게 했어도 사라는 자기를 높이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아브라함에게 순종했습니다. 아브라함을 ‘주인’이라고 부르며 믿고 따랐습니다.

 

곡하는 아브라함

아브라함은 사라가 죽자 빈소에서 곡 했습니다(창23.1). 자기 한 목숨 그리고 가문을 살리자고 아내를 후궁으로 밀어 넣었던 사내 치고는 참으로 인정 있어 보입니다. 사실 아브라함과 같은 족장, 유력한 인사가 아내의 빈소에서 주저앉아 곡 한다는 것은 당시의 관습으로는 아주 희귀한 일이었습니다. 곡하는 아브라함을 보면서 무엇을 느끼십니까? 어떤 변화가 느껴지십니까?

아브라함은 변했습니다. 아내를 홀대하고 도구로 생각하던 사람이 아닙니다. 아내 없이도 언약의 씨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편의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존재가 아닙니다. 아브라함의 눈물에는 아내 사라를 공동 상속자로 좀더 바르게 대우하지 못했던 아쉬움, 아내의 믿음과 순종의 도움을 받아 이 때까지 온 것에 대한 진한 감사가 배어 있었을 것입니다. 이 말은 이렇게 바꿔서 할 수 있습니다. ‘사라의 믿음과 인내에 찬 순종으로 한 남자가 신앙의 최고봉에 올라섰다.’

 

후세에 얻는 교훈

사라의 믿음과 순종은 환경의 결과가 아닙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를 같은 믿음의 조상으로 인정하는 데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남편의 무시와 때로는 정절의 위협을 뚫고 하나님은 사라를 만나셨고 그를 지켜 끝내 아브라함과 똑같이 믿음의 조상이 되게 하셨습니다. 사라의 몸은 죽은 것 같았지만 하나님은 그의 태를 여심으로써 부활을 경험케 하셨습니다. 사라는 이로써 죄와 허물로 죽은 사람을 살리는 창조주, 구원자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기억을 위한 복습 질문

1. 고대근동 사회에서 여자와 아이는 사람 ________을 받지 못했습니다.

2. 아브라함도 처음에는 사라를 약속의 ____________로 제대로 대접하지 않았습니다.

3. 사라는 남편의 홀대에도 불구,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________을 얻었습니다.

4. 사라는 언약을 신실히 지키시는 하나님을 통해 _________의 도를 배웠습니다.

5. 아브라함은 평생 자기를 도와 하나님의 약속을 함께 이룬 사라의 죽음 앞에서 ________합니다.

 

토의와 나눔

아브라함의 홀대와 불성실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도와 믿음의 조상이 되게 한 사라의 비밀은 어디 있었습니까? 사라를 보면서 나는 무엇을 느낍니까?

'女人列傳(믿음의 여성들 성경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더  (0) 2008.12.05
한나  (0) 2008.12.05
드보라  (0) 2008.12.05
라합  (0) 2008.12.05
레아  (0) 2008.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