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명언묵상

열쇠와 문

sherwood 2010. 2. 28. 22:21

모든 성품은 내면의 샘에서 솟는 것이다. 그러니 그리스도가 그 샘물이 되시게 하라. 모든 행동에는 주음(主音)이 있다. 그러니 그리스도가 그 악보가 되시도록 하라. 당신의 인생 전체가 그 악보를 연주하도록- 헨리 드러먼드

Every character has an inward spring; let Christ be that spring.  Every action has a keynote; let Christ be that note, to which your whole life is attuned.  ~Henry Drummond


키어케가드, 칼 바르트.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예수를 믿고 따르는 일이 상식, 하나도 위험하지 않은 일이 돼버린 시대와 그 시대를 만든 사상에 맞서서 오직 그리스도! (Solus Christus)를 외치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키어케가드는 국가기관으로 전락한 당대의 교회와, 바르트는 게르만민족주의의 탈을 쓴 나치 야욕의 시녀가 된 국가교회와 지독한 불화를 겪으며 많이 상하고 고통 받았습니다. 그들의 오직이란 고집스런 외침은 오늘도 새벽바람처럼, 심신유곡 옹달샘의 냉수 한 잔처럼 우리를 일깨웁니다. 우리의 처세를 고쳐주는 데 활용되는 예수, 우리의 고단한 마음을 붙잡아 매주는 예수- 예수께서 이런 일을 안 하시는 것은 아니나- 이런 일들의 효용이나 가치조차도 이분의 실존과 우리를 놀래키고 흔드시는 그 일들 뒤로 물러서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를 생의 열쇠로 비유하곤 하지만, 열쇠는 문을 연다는 현실적 효용을 다 하고 난 후에는 다시 문을 열 필요가 있을 때까지는 잊히는 존재인 것입니다 (그래서 자동차 열쇠를 시동구에 꽂아놓은 채 차 문을 간혹 잠그는 것이겠지요!). 인생의 닫힌 문들을 열어젖히는 열쇠 (아무리 황금열쇠라 해도) 예수가 아니라, 인생에서 딱 그 문 하나만 열리면 되겠다, 그 열린 문으로 들어가면 원이 없겠다고 고백되는 예수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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